고중성지방혈증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의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결과를 SCI 국제학술지인 유럽지질과학기술저널 12월호를 통해 발표했다고 12일 전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중성지방이 정상 수치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의학계에서는 중성지방수치를 낮추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불포화지방 중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를 권고해왔다.



명승권 교수팀은 미국 UCLA 보건대학원의 대학원생 남지나씨와 함께 1988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58건의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효과’를 메타 분석했다.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란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 등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를 통해 58편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위약(플라시보)보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38.59mg/dL 만큼 낮췄다. 또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은 3mg/dL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 결과간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에 대한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게다가 임상시험 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고, 연구대상자 수도 100명 미만에 불과한 임상시험이 70%나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를 종합하여 연구팀은 오메가-3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임상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명승권 교수는 “이번 연구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약)가 중성지방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임상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고중성지방혈증에 오메가-3 지방산이 치료제로 되어 있는 현재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관련 학회나 전문가 단체의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구입하는 대신 생선 등 음식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