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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시한폭탄, ‘대동맥류’
대동맥의 혈관벽이 부풀어오르는 ‘대동맥류’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악화하면 동맥이 파열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최근 개최된 ‘대동맥이 알고 싶다’ 건강강좌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는 “과거에는 흉부 절개 후 대동맥을 절제하고 새 혈관으로 갈아주는 개흉 수술이 대동맥류 수술에서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개흉 없이 스텐트관을 삽입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혈관

우리 몸에서 대동맥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동맥은 심장의 좌심실과 연결되어 있는 동맥으로 상행 대동맥, 대동맥궁, 하행 흉부 대동맥, 복부 대동맥으로 이어진 후 하복부에서 두 갈래의 장골동맥으로 갈라지면서 끝나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동맥이다. 뇌, 팔, 다리 및 내장기관 등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든 동맥들이 대동맥에서 갈라져 나온다.

대동맥은 직경 2~3cm의 줄기 모양이며, 내막, 중막, 외막의 세 층으로 구성돼 있다. 심장 수축기의 압력을 견디기 위해 탄성이 좋고 튼튼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고혈압, 흡연, 고령 등의 요인에 의해 대동맥벽이 경화되어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다양한 대동맥 질환이 발생한다.

대동맥류는 어떤 병인가요?

대동맥류란 혈관이 부풀어 돌기나 풍선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흔히 혈관벽이 지방이 들러붙은 침착물이 쌓여 일어나거나 유전, 외상, 또는 혈관을 약하게 하는 기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혈관벽은 탄성을 잃고 정상 혈압에도 혈관이 파열할 수도 있다.

동맥류는 우리 몸에 있는 동맥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뇌, 심장, 하지 등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도 생기지만 동맥류가 가장 흔히 생기는 곳은 대동맥이다. 일반적으로 대동맥의 어느 한 부분이 정상 지름(2~3cm)의 1.5배보다 커지면 대동맥류라고 하며, 약 75%는 복부, 약 25%는 흉부의 대동맥에서 발생한다.

대동맥류는 정상 대동맥벽의 모든 층을 포함하는 진성 대동맥류와 대동맥 바깥막과 대동맥 주위 섬유조직만으로 구성된 가성 대동맥류로 구분할 수 있다. 발생 위치에 따라 흉부 대동맥류는 상행 및 하행 대동맥류로 나뉘며 그 밖에 흉복부 대동맥류와 복부 대동맥류로 구분된다.

대동맥류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대동맥류는 초기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동맥이 늘어남에 따라 동맥벽의 신경섬유 자극으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동맥류의 위치에 따라 통증 위치가 달라지는데. 복부 대동맥류는 허리나 배에 갑작스럽게 시작되어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고, 흉부 대동맥류는 가슴과 등에 통증이 생긴다.

상행 대동맥류의 경우 상대정맥의 압박에 의해 머리, 얼굴, 목, 팔에 부종과 출혈이 생기고 눈꺼풀이 붓거나 호흡 곤란, 현기증, 실신 등이 일어나는 상대정맥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흉골 뒤쪽을 압박해 흉골이나 주위 늑골의 압박성 괴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대동맥궁의 대동맥류는 기관을 압박하거나 경동맥 압박으로 뇌허혈(뇌를 순환하는 혈액량의 감소로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하행 대동맥류는 좌측 미주신경 및 후두회귀신경의 손상으로 쉰 목소리를 유발할 수 있으며 횡격막 상승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밖에 식도나 기관지 압박, 객혈, 심한 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복부 대동맥류는 배를 촉진했을 때 박동하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의심되기도 한다.

대동맥류의 원인과 위험인자는 무엇인가요?

대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련 위험인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대동맥류 환자 10명 중 7명은 고혈압 환자이다. 고혈압 환자는 동맥의 혈관벽이 약화된 부분이 정상인에 비해 더 많이 늘어날 위험이 있다. 왜냐하면 높은 혈압으로 인해 대동맥의 직경이 커져 동맥벽이 확장되면 이 부분에 더 많은 힘이 가해지고, 동맥벽이 점점 얇아져 결국 대동맥류가 더 빠르게 진행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대동맥류 발생 위험도가 5배 높다. 담배의 유해물질은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을 손상시켜 혈관벽이 약해지도록 변형시킨다. 또한 흡연은 고혈압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 담배의 니코틴이 아드레날린 분비를 유발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박동을 촉진해 혈압을 높인다.

가족 중 복부 대동맥류 병력이 있는 경우 10~20%에서 복부 대동맥류가 관찰된다. 또한 말판증후군, 이첨판 대동맥 판막,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터너 증후군, 로이-디에츠 증후군과 같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결합 조직이 약해진 경우 대동맥 변성이 생겨 대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동맥경화, 관상동맥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대동맥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동맥류의 수술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모든 대동맥류의 수술 원칙은 대동맥류를 절제하고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대동맥류의 발생 부위에 따라 흉부 절개 부위가 달라진다. 상행 대동맥 및 대동맥궁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가슴의 중앙 흉골을 절개하며 하행 대동맥 및 흉, 복부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좌측 흉곽절개 및 복부 연장 절개를 한다.

대동맥류를 절개하여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조혈관을 대동맥과 이어준다. 시간이 지나면 이식한 인조혈관은 몸에서 만들어 낸 조직으로 덮이는데, 수술 초기 시기만 잘 지나면 세균 감염의 위험도 줄어든다. 그러나 인조혈관의 표면이 덮일 때까지 약 6개월간은 다른 침습적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개흉, 개복 없이 스텐트 도관을 삽입해 치료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인조혈관을 스텐트에 부착해 서혜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병변 부위까지 삽입하는 방법이다. 개흉, 개복 수술과 비교해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위험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하이브리드 수술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대동맥류의 위치나 병의 양상이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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